[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디야커피 문창기 회장이 4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급여의 50%를 포기하고 법인카드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보류했던 유가증권 상장도 준비할 예정이다.
4일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언택트로 시무식을 하고 있다./사진=이디야커피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행된 시무식에서 문창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1년 신축년은 이디야커피의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가맹점과의 상생을 더욱 강조하며,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문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가맹점은 물론 본사 역시 유례없이 힘든 상황이나, 현재 상황을 탓하기 보다, 온라인마케팅 강화, 배달서비스 지원 등 현재 자기 위치에서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본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먼저 대표이사는 급여의 50%를 포기하고 법인카드를 반납하며, 부사장 이하 전 임원들 역시 급여의 20%를 반납하고 법인카드 한도를 50%로 축소하는 등 비용절감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2021년은 이디야커피의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로서, 새로운 20년의 초석을 다지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이디야커피는 유통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난 해 4월 준공한 최첨단 로스팅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를 기반으로, 새로 출시된 커피믹스와 캡슐커피, 더욱 업그레이드 된 비니스트 등 품질 좋은 유통제품들을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을 통해 이디야커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문 회장은 "우리의 유통제품들이 전국 모든 이디야커피 가맹점,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됨으로써 범 국민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전 부서에서 협업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새로운 20년을 위한 회사의 전략적인 방향성도 제시했다. 내실을 다지고자 잠시 보류했던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기틀을 다시한번 마련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성과에 따른 평가를 강화하고,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들에게는 기대 이상의 보상을 함으로써 회사의 인재밀도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 '현재 마주하고 있는 위중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지금까지의 모든 관행을 탈피하여 변화된 이디야커피를 만들어줄 것"을 촉구했다.
문 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녹록치 않은 환경이지만, 올해의 슬로건처럼 모든 임직원이 힘내서 새로운 환경에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2021년을 이디야커피의 또다른 20년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무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로 진행됐 모든 직원들은 집합 없이 자기 자리에서 혹은 재택 중에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을 시청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