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6년 만에 최대 규모로 유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닥치자 ‘유가위기대응반’을 구성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유가위기대응반’을 구성하고 본사 및 해외 자회사를 포괄하는 전사적 차원의 비상대응계획를 수립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유가급락에 따른 매출감소와 수익악화로 석유기업들도 자산매각과 투자축소에 나선 가운데 공사 역시 유가하락에 따른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먼저 ‘유가위기대응반’은 각각 전략, 재무, 사업, 정보부문에서 마련된다. 김중현 부사장 주관으로 매주 전담반 회의를 열어 유가변동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분석하고 부문별 사업별 대응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유전개발사업 등 유가변동에 따른 영향이 큰 사업을 중심으로 유가하락에 따른 영향 최소화를 위해 본사 및 해외 자회사를 포괄하는 글로벌 비상대응계획 마련에 돌입했다.
공사는 국제 석유시장의 동향과 유가전망을 면밀히 분석해 유가급락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기초한 유가단계별 대응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석유개발부문 생산개발사업 분야의 비용을 자본지출과 운영비지출로 구분해 집중 관리토록 하고 투자비 규모를 저유가 기조에 맞춰 조정함과 함께 운영비 절감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탐사사업에 있어 우선순위를 조정해 유가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토록 할 예정이다.
재무적 투자자 유치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 기존의 자산합리화 사업 역시 유가 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전면 재조정하고 이에 따라 중장기 재무계획도 재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공사는 12월말까지 비상대응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제고와 유동성 관리를 통해 저유가 지속 및 추가적인 유가하락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바이유는 지난 6월 올해 연중 최고치인 111.23달러에서 17일 55.56 달러로 급락해 반토막이 났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140.70달러에서 그해 12월31일 36.45달러로 급락했던 때 이후 6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미디어펜=류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