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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임기만료 앞둔 금융권 수장 거취는?

2021-01-22 11:2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3월로 각각 만료되면서 향후 이들의 거취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업계에선 연임의 뜻이 없다고 밝혀온 김 회장을 제외한 지 행장과 권 행장의 연임을 유력시하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미 검증된 최고경영자(CEO)DML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하나금융을 이끌어 왔으나, 이번이 마지막 임기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내규로 재임기간 회장의 나이를 만 70세로 제한하고 있다. 김 회장의 올해 나이는 만 69세이다. 무엇보다 김 회장 본인 스스로 대외적으로 연임의 뜻이 없다고 밝혀왔다.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는 최근 부회장 임기가 1년 더 연장된 함영주 부회장이 꼽힌다. 함 부회장은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9년 3월까지 하나은행을 이끌며 은행의 비약적인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함 은행장이 취임한 후 3년간 하나은행의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해 왔다.

지 행장과 권 행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이들의 연임될 것으로 관측한다. 지 행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어 온 만큼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3% 늘어난 5914억원을 거뒀다.

권 행장의 임기는 통상 2년이 임기인 다른 은행장과 달리 1년이 짧다. 임기가 짧은 만큼 경영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은 점과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조직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권 행장은 취임 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무너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을 추스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중인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조직의 '쇄신'보다는 '안정'이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현재 상황에선 이미 능력을 검증받은 리더에게 조직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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