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홈런왕' 행크 아론의 별세를 '홈런왕' 배리 본즈가 깊이 애도했다. 본즈는 고(故) 아론을 "진정한 영웅"이라고 추모했다.
행크 아론이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가 전해진 23일(한국시간), 많은 전·현직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그 가운데 역시 주목을 받은 인물은 아론의 기록을 넘어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한 배리 본즈였다.
메이저리그의 '홈런왕'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3명 있다. 영원한 우상이자 전설로 남은 베이브 루스, 루스의 기록을 뛰어넘은 행크 아론, 그리고 아론의 기록을 뛰어넘은 배리 본즈다.
루스는 714개로 오랜 기간 통산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였다. 이 기록을 아론이 깼고 통산 755홈런을 날렸다. 본즈는 비록 금지약물 파문을 일으키긴 했지만 762홈런으로 아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날 본즈는 개인 SNS에 생전 아론과 함께했던 순간을 담은 사진을 올리면서 애도의 글을 적었다.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한 본즈는 "나는 몇 차례 아론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행운을 누렸다.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깊은 존경을 받았다. 그는 아이콘이자 전설, 진정한 영웅이었다. 영원히 그리울 것이다"라고 고인의 업적에 존경심을 나타냈다.
또한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당신은 선구자였다. 당신을 따른 아프리칸 아메리칸(흑인) 선수들은 모두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면서 "그가 남긴 임팩트는 내 마움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행크 아론은 195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76년까지 선수로 뛰면서 통산 3298경기 출전, 타율 0.305, 755홈런, 2297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홈런 수는 본즈에 이어 2위에 올라 있고, 타점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82년 97.8%의 압도적 지지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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