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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올해도 상대적 강세...하방 리스크 요인은?

2021-02-07 14:13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 경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를 토대로,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경제활동 정상화 흐름 유지, 기저효과, 내수 강화를 위한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8%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통화정책 기조 변화 우려, 일부 지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차질 등 하방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일단 제조업 경기는 단기간 내 위축 조짐을 찾기 어렵다.

1월 국가통계국 및 아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각각 0.6%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절대수준은 51.3, 51.5로 여전히 높고, 기업들이 재고축적에 나서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재고축적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대외수요 개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를 주도하는 것이 미국"이라며 "미국의 추가 부양책 통화 시, 소비 회복세가 재차 강화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중국 제조업 경기도 당분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춘절 연휴 소비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 예상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기간 이동 자제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기간 이동 인구는 11~17억명으로, 지난 2010년 이후 평균 30억명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동이 줄면 소비 증가폭 감소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임 연구원은 "춘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해서, 소비여력이 약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동은 제한되는데 구매력은 유지된다면, 온라인 소비가 더 가파르게 증가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안정적인 제조업 경기를 바탕으로 한 고용 회복, 내수를 강화해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려는 당국의 의지 등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과 이에 따른 소비 회복세 둔화는 1분기에 한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통상적으로 춘절을 앞두고 유동성 공급을 늘려왔던 인민은행이 지난달 말 3일 연속으로 유동성을 회수하자, 은행 간 조달금리인 시보금리가 2015년 수준으로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유동성 공급 재개와 함께, 금리 급등도 일단락됐다.

이를 교훈으로 삼아, 인민은행은 당분간 현 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긴축을 견디기에는 머니마켓의 안정성 부족으로 직접적으로 경험했고, 현 상황에서는 긴축의 효용(디레버리징을 통한 거시 건전성 강화)보다는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신용악화, 조달금리 차에 의한 위안화 추가 강세, 외국인 자금 유입 증가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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