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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 급등, 대체 어디까지?...추세는 아니다

2021-02-08 10:02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원화가치 하락)가 이어지고 있어,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가 관심사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원 급등, 달러당 1123.7원에 마감됐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반대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띄고 있는 것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속도전'에서 누가 앞서나가는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인데, 최근 미국이 유럽보다 조금 더 앞서가는 것으로 보여,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시장 [사진=연합뉴스]



연초 이후 미국과 유럽의 1분기 성장률 전망 차별화에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미국과 비교해 더딘 유럽의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도 한 몫 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이 미국이 유럽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분기까지는 달러 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의 백신 접종 확대,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내각 구성에 따른 이탈리아의 정치적 우려 해소 등이 유로화 반등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화 약세에 더해, 한국 원화의 가치 하락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한 달 동안 원화 가치는 28개 주요국 통화 중 27위를 기록했는데, 원화 약세는 달러 강세와 연동된 '리스크 오프'가 기인한다.

하지만 이런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되는 추세는 아니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경기의 시차를 고려하면, 최근의 달러 강세를 추세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면서 "중국의 경기 펀더멘털, 완화적인 금융환경은 유로화에 유의미하게 선행한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2분기, 3분기로 갈수록 달러 지수의 반등이 이어지기 보다는 '약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2분기 중 원.달러 환율 평균치를 1080원으로 예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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