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야권의 4·7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행여나 후보 한 명이 나 혼자 살겠다고 고집하면 모두 죽는 공존·공멸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단일화는 한 사람의 개인기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모두의 팀플레이로 이뤄지는, 4월 보궐선거의 필승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예정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의 TV토론회가 양측의 의견차로 결국 무산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위원장은 "후보 간 토론은 시민들이 후보들의 면면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며 "자칫 특정 후보에만 유리하게 되지 않도록 정견 발표나 토론 방식, 대국민 소통 방식 등이 공정하게 관리돼야 결과에 모두 깨끗이 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 절차 하나하나가 축제의 장이 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 보궐선거 승리가 확실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단일화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는 것을 설 민심을 통해 확인했다"며 "우리 당 또한 이러한 국민 명령에 절대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후보들에 호소드린다. 상대방만 보고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흠집이라도 내겠다는 생각은 결국 여당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어 “자신도 지고 상대도 지게 만드는 ‘패배자의 함정’에 빠지지 말도록,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료라는 생각으로 함께 뜻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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