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언제나 홈구장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려볼까. 토론토가 2021시즌도 홈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르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시즌 개막을 맞는다.
토론토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캐나다 국경 봉쇄가 계속됨에 따라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2021시즌 개막은 팀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하게 됐다" 밝혔다.
코로나19 때문이다. 미국에서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캐나다 정부는 메이저리그 선수단이 국경을 넘어 오가는 것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의 블루제이스 홈경기 개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류현진이 팀 스프링캠프 공식 오픈 첫날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이로 인해 토론토는 로저스센터를 홈구장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일단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홈경기를 갖게 됐다.
지난해 토론토에서 첫 시즌을 보내며 에이스로 자리잡은 류현진은 한번도 로저스센터에서 등판하지 못했다. 올해도 홈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토론토는 지난해의 경우 홈경기를 산하 트리플A팀 홈구장인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 필드에서 치렀다.
토론토 구단은 일단 시즌 개막 후 한 달, 즉 5월 3일까지 TD 볼파크에서 홈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 때까지도 미국과 캐나다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토론토의 떠돌이 신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는 3월에는 스프링캠프지 인근을 돌며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후 4월 2일 정규시즌 개막전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를 갖고, 4월 9일부터 LA 에인절스(4연전)-뉴욕 양키스(3연전)와 잇따라 더니든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편, 이날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공식 오픈해 류현진을 비롯한 투수진과 포수조가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밝은 표정으로 캠프 첫날부터 약 5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순조롭게 시즌 대비를 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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