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UFC 182‘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존 존스가 도전자 다니엘 코미어를 제압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존 존스/사진=슈퍼액션 방송 캡쳐 |
존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182'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5라운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존스는 통상 전적 21승 1패를 기록했다. MMA에 데뷔한 이래 단 한 번도 패배가 없었던 코미어는 첫 번째 패배를 기록하면서 15승1패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Bad Blood'(악감정)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양 선수간 신경전이 대단했다. 이들은 원래 지난해 9월에 열린 'UFC 178'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존스의 부상으로 인해 경기는 2015년으로 넘어갔다.
1라운드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옥타곤을 감돌았다. 코미어는 존스의 긴 리치를 의식해 계속해서 거리를 줄이려 접근했고 존스는 계속해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존스는 펀치와 킥으로 코미어를 견제했고 코미어의 압박도 조금씩 무뎌졌다. 양 선수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3라운드까지 계속됐다.
균형은 4라운드에서 깨졌다. 경기가 후반으로 치닫자 코미어는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존스에게 테이크다운과 파운딩을 허용했다. 존스는 코미어를 코너로 몰아넣고 압박 했다. 코미어도 막판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추가적인 공격으로는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존스가 경기 막판 코미어에 욕설을 날리는 모습/사진=슈퍼액션 방송 캡쳐 |
5라운드 종료 공과 함께 존스는 승리의 표시로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미처 공 소리를 듣지 못한 코미어는 존스의 클린치가 풀어지자 주먹을 날렸고 이 과정에서 주심이 코미어의 펀치를 맞을 뻔 했다. 존스는 감정이 아직 남은 듯 코미어에게 몸짓으로 욕설을 날렸다. 결국 심판진은 만장일치로 존스의 8차 방어전에 승리를 안겼다. 존스는 경기후 인터뷰에서도 코미어가 한 욕설 등이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했다면서 격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