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9)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예년처럼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일시 귀국한 것이 아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과 전격 계약하고 국내 KBO리그에서 뛰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은 것이다.
추신수는 공항 도착 후 신세계 야구단에서 미리 마련한 '인천군 유니품'을 입고 취재진과 간단한 귀국 인터뷰를 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아직 팀명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고지 인천을 상징하는 유니폼을 준비했다.
유니품 정면에는 영문으로 'INCHEON'이 새겨져 있고 가슴에는 신세계그룹의 SSG.COM 로고가 붙어 있었다. 등번호 17번과 한글로 '추신수'가 새겨진 유니폼이었다.
"20년 만에 한국으로 (야구를 하러) 돌아온 게 믿기지 않는다"며 설렘 가득한 심경부터 밝힌 추신수는 "한국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렵게 결정한 만큼 잘한 결정이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가족들에게 약속했다. 야구를 향한 사랑과 열정을 안고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한국 팬들과 만나고 싶어 했다 그는 "빨리 야구장에서 팬들을 보고 싶다. 코로나19로 관중이 얼마나 올 지 모르지만, 팬들 앞에서 빨리 (내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 나로 인해 신세계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가족과 헤어져 혼자 입국한 추신수는 앞으로 2주간 자가 격리를 한 후 3월 11일 신세계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단계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을 뛰었고 1652경기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며 빅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를 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이 끝난 추신수는 자신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들 다수의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선수 생활의 대미를 고국에서 장식하기 위해 한국행을 선택했다. 신세계와 올해 연봉 27억원에 계약하고 이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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