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중국본토 A주에 투자하는 펀드 55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44.94%에 달했다.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만도 14.99%였다. 이에 비해 홍콩 H주에 투자하는 펀드 93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2.51%,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92%에 불과했다.
이처럼 중국본토펀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중국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2000선을 맴돌았지만 이달 7일 3373.95로 마감했다. 8일 장에서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불과 반년 만에 60%이상 상승한 것이다.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전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지만 중국증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2년4개월 만에 깜짝 인하하면서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도 중국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중국 전문가의 시각이다. 여기에 같은 달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까지 시행하면서 중국증시의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펀드별로는 역시 기초지수의 1.5~2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펀드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6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6.36%에 달했다. 이어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_A(101.76%),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99.41%),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종류A(95.6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본토펀드 수익률 순위 | |||
순위 | 펀드명 | 최근 3개월 수익률 | 최근 1개월 수익률 |
1 |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 | 126.36 | 28.53 |
2 |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 101.76 | 31.87 |
3 |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 | 99.41 | 32.49 |
4 |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종류A | 95.62 | 27.07 |
5 | 현대차이나대표기업레버리지 1[주식-재간접파생]종류A | 91.76 | 29.53 |
6 | 삼성KODEX FTSE ChinaA50상장지수자[주식-파생] | 69.02 | 20.67 |
7 | KB KStar중국본토CSI100상장지수자(주식) | 65.80 | 19.58 |
8 | 현대차이나인덱스플러스 1[주식-파생재간접]종류C | 59.49 | 19.42 |
9 | 미래에셋TIGER차이나A300상장지수자(주식-파생) | 53.45 | 14.96 |
10 |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CSI300자상장지수(주식-파생) | 52.42 | 14.29 |
자료= 제로인, 단위= %, 6일 기준 |
그렇다면 앞으로도 중국본토펀드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까. 한편에서는 지나치게 지수가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동준 동부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팀장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 지난해 증시의 상승 이슈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해 급격히 중국 증시가 급격히 조정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팀장은 중국증시보다는 홍콩증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후강퉁 실시로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간의 상승률 격차가 이론적으로 줄어들어야 하는데 현재 너무 벌어진 상황”이라며 “홍콩시장이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본토시장에 비해 더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시장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 시행될 것으로 알려진 선강퉁(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매매 허용)도 중국증시 전반에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창헌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중국 정부의 시장 친화적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 A주의 모컨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의 편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외국인 자금의 중국 증시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선전 증시와 상해 증시 상장 종목의 성격이 다르다. 선전 증시에는 인터넷 등 미래산업 기업이, 상해 증시에는 금융주 등 전통산업 기업이 주로 상장돼 있다”며 “선강퉁으로 인한 자금쏠림 현상도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