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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강경 노조 없는 대동주의 '그것이 알고 싶다'

2015-01-11 11:16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아! 대동주의(大同主義)를 제창한다.

   
▲ 신백훈 농협대학교 겸임교수
‘대동단결(大同團結)’, ‘대동회(大同會)’, ‘대동제’ 등 사회 곳곳에서 대동이란 용어를 쓰고 있다. 현재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2020년 소강(小康) 사회, 2050년 대동(大同) 사회 목표 달성을 위해 가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 대동 사회를 간절히 바란 사람이 공자다.

어느 날 크게 한숨으로 탄식하며 제자에게 말해준 이상사회가 ‘대동(大同)’이다. 아마도 당시의 전쟁과 분열로 예법이 지켜지지 않고 백성들이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열망하는 마음에서 말한 것이 『예기(禮記)』「예운(禮運)」편에 107자의 대동장(大同章)이다. 의역(意譯)을 하면 다음과 같다.

“이 세상에 대도(大道), 즉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인간 본성의 도(道)로 살아가게 되면, 온 천하를 백성의 것으로 여겨 통치권을 세습하지 아니하고,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선출해서 정치하게 하고 교육으로 신의를 강습하게 하여 화목한 사회를 이룬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자기 어버이만 친애하지 않고 남의 노인도 친애하며, 자기 자식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자식들도 사랑한다.

노인들에게는 안심하고 삶을 마칠 수 있게 하고, 청장년에게는 나라에서 일자리가 있게 하며, 어린이들은 잘 성장하게 하고 홀아비, 홀어미, 아비 없는 고아들, 자식 없는 고독한 노인, 병든 이와 장애자들 모두 나라에서 요양 복지가 이루어지도록 하며, 남자는 직업이 있고 여자는 시집갈 때가 있게 한다. 경제적 재화를 개발하지 않고 버리는 것은 미워하지만 그것은 자기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며, 노동력이 자신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미워하고, 반드시 자기만을 위해서 일하지 않는다.
 
즉 경제개발과 노동은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사회를 위해서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남을 모략중상함이 일어나지 않으며 강도와 절도, 남을 상하게 하는 어지러운 도적들이 생겨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밖의 문을 닫지 않고도 살 수 있으니 이를 일러 ‘대동’이라 한다.”

공자의 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요지만 정리해본다면 대동 사회는 인류가 희망하는 최고의 이상사회이다.

   
▲ 비정규직 법·제도 철폐를 위해 사흘째 오체투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등 참가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인권존중의 공동체 자유주의

첫째, 인권존중의 사회이다. 계급을 세습하지 않고 누구나 덕(德)이 있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유 민주주의 사회이다.
둘째, 인성교육이 잘되어 화목한 사회가 된다. 자기부모에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혈연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인류애(人類愛)로 확대 발전시켜나가 세계 인류 공동체사회가 된다.
셋째, 노인을 봉양하고, 어린이를 부양하고, 사회보호대상자들에게는 사회보장의 부조가 잘 되는 선별적복지사회이다.
넷째, 직업의 귀천 없이 가치를 상호 존중하여 각자의 역량과 취향에 맞는 일자리를 가지게 되며, 여자의 역할로 가정이 꾸며지며, 출산과 육아로 인류의 영속성을 지킬 수 있게 된다.

갑질기업, 강경노조 없는 화평사회

다섯째, 경제생산능력의 차이를 존중하며, 화평함을 이루는 사회이다. 정당한 부자는 존경을 받고 더욱 부를 키워나가는 것은 자기만을 위해서가 아니고 공동체를 위한 것이니 오늘날 기업들이 국민총생산을 올리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단 갑질하는 기업인, 정의롭지 못한 기업인, 성장 없이 분배만을 주장하는 강성노조 등 기업을 발전 못시키고 망하게 하는 것을 공자는 미워한 것이다.

여섯째, 무노동 등 무임승차를 미워하며, 능력 있는 자는 더욱 재주와 실력으로 기술과 문명의 발전을 위하는 사람이 존경을 받는 사회가 된다.

일곱째, 전쟁을 하지 않는다. 국경은 단지 자주와 자치의 관리를 위한 경계일 뿐이며, 지구촌이라는 세계인류가 한 덩어리가 되는 세상이다.

이제! 정파싸움, 갑질행위, 강경노조, 무임승차, 지역감정, 인기영합, 편향언론이 없기 바라며, 통일한국의 이념으로 좌우와 보수 진보를 아우르는 대동주의(大同主義)를 제창해본다. /신백훈 농협대학교 겸임교수, 한국강사협회제주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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