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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 분열 숙주, 정동영 급진좌파 정치인 변신 성공할까

2015-01-11 16:39 |

정동영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변했다. 이제 그는 급진정당의 정치인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권탈환을 노린 제1야당 대통령 후보까지 지난 리더급 정치인이 자신의 둥지의 분열을 부채질했다. 그가 11일 내건 탈당의 이유가 주목된다. 지금의 새민련은 희망이 없다는 것. 그의 이같은 시각은 현재의 새민련의 행태를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새민련은 친노계에 발목에 잡혀 소수를 위한 정당, 반기업적 반부자적 반시장적 경제민주화 규제 양산등의 행태를 보였다.

   
▲ 정동영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하고, 급진좌파정당에 합류키로 했다.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리자는 국민적 공감대도 외면했다. 투자와 일자리창출을 위한 경제활성화법안을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 부자와 대기업을 위한 특혜법안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면서...

정동영씨가 새민련의 희망없는 행태에 대해 실망한 것은 나름 설득력있다. 그런데 그가 새민련에 대해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지 못하고. 중상층을 대변하는 새누리당 이중대로 규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 사실을 지극히 외면한 것이기 때문이다.
 

새민련을 중상층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새민련은 그동안 통진당과의 선거연대를 통해 종북숙주정당이란 비난을 받았다. 새민련은 그동안 경제활성화와 규제완화에 대해 다짜고짜 대기업특혜, 부자특혜라며 법안 통과를 막았다.
 

국민들 눈에는 새민련은 정동영의 지적처럼 중상층 정당이 아니라 그야말로 급진정당, 사회적 약자대변하는 좌파정당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같은 사실을 감안하면 그가 새민련에 대해 중상층 정당이라고 규정짓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새민련을 떠난 그가 그리는 정당은 무엇인가? 재야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야권 신당에 합류한다는 게 골자다. 합리적 진보정치, 평화생태복지국가의 대의를 내걸었다. 그가 거론하는 야권신당 국민모임은 다소 급진정치이념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인다. 거기에 참여하는 면면을 보면 이를 짐작케 한다. 명진스님, 김세균 전서울대 교수, 이수호 전 민주노총위원장, 영화감독 정지상등이 주도하고 있다.

명진스님은 민족공동체 추진본부장을 맡는 등 반보수, 진보성향을 보여왔다. 김세균 전교수도 반미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급진 성향을 보였다. 정지영감독은 빨치산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보여주는 ‘남부군’을 제작하고, 최근엔 ‘남영동1985’, ‘부러진화살’ 등 반정부적 영화를 만들어왔다. 이수호 전 위원장은 급진 노동단체인 민노총을 주도해온 강성인물이다.

이들의 행적을 감안하면 국민모임은 앞으로 다소 급진적인 정치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평화와 생태 복지를 내걸었는 점에서 김대중 노무현 햇볕정책 추구, 개발반대, 반기업, 반시장적 경제민주화 행보 강화, 공짜복지 확대등을 지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영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인으로 발탁된 후 전국 최대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부각을 나타냈다. 노무현 정부에선 열린우리당 대표를 맡고, 부총리급 통일부장관을 역임하는 등 중책을 맡았다. 이런 연유로 18대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추대돼 이명박 전대통령에 대선을 벌였다. 결과는 정동영의 참패였다.

이후 정동영의 행보는 우왕좌왕했다. 생활정치, 실용정치를 내걸었다가 점차 급진성향으로 변모했다. 반기업 반시장적 성향을 노골화했다.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을 비난하며,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를 원상회복하라며 한진중 경영진을 다그쳤다. 그는 2011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희망버스세력과 함께 촛불시위를 주도했다. 해군의 제주 강정마을 기지반대 시위도 벌였다.

새민련 박영선 원내대표 시절 세월호유가족 보상과 관련한 합의안에 대해 정면으로 비난하는 등 과격행보를 이어갔다. 그의 과격 행보는 야당에서조차 우려를 자아냈다.

제1야당의 대선후보였던 그는 자신의 둥지를 박차고 나갔다. 급진정당에서 외로운 정치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가 정말 급진이념, 좌파이념에 깊이 공감해서 이같은 행보를 벌이는 지 궁금하다. 그는 시장경제 자본주의 체제에서 최대한 혜택을 누렸다. MBC기자 시절 미국 워싱턴 특파원을 지내면서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이명박정부 시절 광우병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등 이해못할 행보를 보였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강남좌파, 캐피어좌파, 샴페인좌파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내재적인 이념에 따라 변신하는 지, 어쩔 수 없이 둥지를 나와서 ‘급진 독립운동’을 하려는지...자칫하면 그는 야권에서조차 외톨이로 전락할 수도 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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