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과 더불어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대형 면적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 수요를 흡수하면서,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3월 15일)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2020년 12월 14일)와 비교해 0.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57% 상승, 월세가격은 0.26% 올랐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의 분기별 가격 변동률은 0.05%에서 0.23%로 0.18%p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31% 오르며 전 분기 보다 0.21%p 상승폭이 커졌고 서울 역시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0.22% 오르며 상승폭이 0.21%p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전반적인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대체재인 중대형 면적의 오피스텔 수요가 유입돼 오피스텔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지역은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서울 대비 상대적 저가이며 교통 요건이 우수한 광명, 고양, 부천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0.14%의 변동률을 보이다 이번에 0.11% 하락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주택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의 신규 공급 지속과 노후화된 기존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분기에 이어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상승폭은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57% 상승하며 전분기(0.62%)에 비해 상승폭이 0.05%p 작아졌다.
수도권 오피스텔 전세가격 역시 0.62% 오르며 전분기(0.7%) 보다 상승폭이 0.08%p 줄어들었다. 반면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분기 0.57%에 이어 올해 1분기 0.58% 상승하며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저금리 기조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임대차 3법 개정 등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돼 상승 기조는 지속되는 상황이다.
지방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33% 상승하며 전분기(0.28%)에 비해 상승폭이 0.05%p 커졌다. 아파트 전세가격의 지속적 상승에 오피스텔 가격 또한 동반 상승했으며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대구와 전세 매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울산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4.77%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은 4.62%, 지방 5.4%, 서울 4.33%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번 6.96% △광주 6.23% △세종 5.43% △부산 5.27% 순으로 높았으며 울산 지역 오피스텔 수익률이 4.26%를 기록하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84.58%로, 수도권은 85.36%, 서울 83.77%, 지방 81.33%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 92.32% △인천 87.26% △서울 83.77% 순으로 높았고 부산이 80%를 기록하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며 중대형 평형의 주거용 오피스텔의 수요가 늘어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라며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과 동반 상승하며 전세가 대비 매매가에 해당하는 전세가율도 높아지면서 조금 더 보태 내 집 마련을 해보자는 수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