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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시즌' 도래…기업들 적극적 행보에 개미 '활짝’

2021-04-07 16:13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배당시즌이 도래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배당금 여부에 쏠리고 있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을 마친 기업들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장기업의 배당금이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 역시 커지는 분위기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0사업연도 기분으로 배당을 결정한 12월 결산 상장기업은 1083개, 배당금 총액은 43조1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사업연도와 비교하면 상장사는 20곳이 줄었다. 그러나 배당금 총액은 11조5997억원으로 36.7%나 늘었다. 

특히 2019년보다 배당금을 늘린 회사는 547곳이나 됐다. 배당금을 줄인 곳은 430개사로 집계됐다. 91개사는 지난해 새롭게 배당을 시작했다. 218개사는 2019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가운데 배당을 한 기업의 수는 533개에서 526개로 줄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70개에서 557개로 감소했다.

상장사 대다수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배당금을 이달 중 지급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배당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배당규모가 전체 코스피 상장사 배당액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9조6000억원 이상의 정규 배당에 더해 10조7000억원의 1회성 특별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정규 분기배당을 빼고,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치면 오는 16일 하루에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만 13조여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배당 확대가 개인투자자 확대 등 증시 활성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기업들이 주주환원정책에 신경을 쏟는 점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국내 기업들은 배당 확대에 소극적이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증시는 본격적으로 배당국면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면서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재원으로 삼아 증가하는 만큼 기업들의 이익 증가에 배당액도 비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특히 지난해부터 범글로벌 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확대되는 중”이라면서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 또한 배당 관련 주주활동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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