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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도 회복세?...3월 취업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늘었다.

2021-04-14 09:4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3월 취업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끊고,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충격이 처음 닥친 작년 3월의 기저효과도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정부 일자리 사업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 4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로 고용 한파가 시작된 지난해 3월(-19만 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 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감소,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이후 최장기간 줄었다.

그러다 올해 3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섰는데, 무려 13개월 만이다.

여성 구직자/사진=미디어펜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으로 처음 취업자 감소가 시작된 덕에, 금년 3월에는 기저효과로 취업자가 1년 전보다 늘었다.

거리두기 완화와 공공 일자리 확대 등도 고용 회복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2월 15일 이후 조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 2020년 3월의 고용충격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계절조정 기준 취업자가 조금씩 증가한 것을 볼 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고용이 회복세에 들어섰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계절조정 기준 지난달 취업자는 전월보다 12만 8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대로 보면 60세 이상(40만 8000명), 20대(13만명), 50대(1만 3000명)는 취업자가 늘었으나 30대(-17만명)와 40대(-8만 5000명)는 줄었다.

정 국장은 "30대는 제조업, 협회·단체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으나 교육 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는 개선됐다"며 "40대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많았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는 증가폭이 늘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 4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는데,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 영향 업종들이다.

반면 도·소매업(-16만 8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 1000명), 숙박·음식점업(-2만 8000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전월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는데, 숙박·음식점업은 2월 취업자 감소가 23만 2000명에 달했지만 3월에는 2만명대로 축소됐다.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2월 8만 2000명 감소에서 3월 3만 2000명 증가로 전환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2월 5만 2000명 감소에서 3월 1000명 증가로 돌아섰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20만 8000명), 임시근로자(20만 6000명), 일용근로자(4만 1000명)가 모두 늘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만 3000명)도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9만 4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6만명)은 줄었으며, 통계상 취업자인 일시휴직자는 118만명 줄어 42만 7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15세 이상 고용률은 59.8%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5.7%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실업자는 121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000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함께 늘고,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이는데,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4000명 줄어 1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정 국장은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활동으로 경제활동인구로 이동, 취업자와 실업자가 같이 증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7만명 늘어 243만 6000명이었고, 구직단념자는 10만 2000명 증가해, 68만 4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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