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김도인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도인 금융감독원 부원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김 부원장은 21일 미디어펜이 주최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펜 2021 크리에이티브 비전포럼' 축사를 통해 "금융감독원은 기후변화가 금융부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기후변화나 양극화와 같은 문제들이 우리의 생존과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며 "환경과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이행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그린 뉴딜'과 '안전망 강화'를 제시하고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2050 탄소중립'을 천명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ESG는 이미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주요 자산보유자의 80%가 ESG를 투자 프로세스에 적용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ESG 정보를 공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금융시장에서도 ESG를 전사적 경영전략에 통합하려는 금융회사와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연기금·보험사를 중심으로 ESG투자가 확대되면서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나 채권 등의 ESG 금융상품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ESG 분야로의 투자와 자금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녹색금융을 체계화하고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ESG 경영과 투자는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한 ESG 우수기업들이 시장의 변화와 위험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지속가능 프리미엄'을 누리며 투자자에게도 보다 좋은 성과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포럼이 우리 기업의 ESG 경영과 금융시장의 ESG 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