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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행장, '실적'보다 '고객가치' 우선 경영에 주목

2021-04-26 15:24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고객의 가치가 최우선이다'는 경영철학을 매 순간 실천하려는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일선 영업현장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발언을 꼽는다면 단연 '고객중심' 주의로 요약된다. 맹목적인 '성과'를 쫒기보다 '고객 관점'에서 모든 사업이 추진돼야 함을 강조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신한은행 제공.



최고경영자(CEO)의 입장에서 기업의 수익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당장의 '실적'보다는 '고객신뢰'가 바탕이 된 '리딩뱅크'가 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신념이 반영된 결과다. 이 과정에서 설령 성과를 내지 못했더라도, 이를 '실패'로 볼 것이 아니라 '혁신의 과정'으로 인정해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고객을 위한 것인가, 미래를 위한 것인가, 두 가지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실패도 혁신의 과정으로 인정받아야 마땅하다. 과거 큰 성과를 거둔 방식이라 하더라도 기준에 어긋난다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이다.(2021년 신년사에서)"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진 행장은 고객중심 사업문화를 조성하는데 집중해 왔다. 지난해 도입한 '같이성장 평가제도'가 대표적이다. 이는 실적위주로 평가됐던 영업점의 평가체계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평가될 수 있도록 개편된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투자상품 판매에 불완전판매는 이뤄지지 않았는지, 사후관리는 철저하게 이행됐는지 여부가 평가의 주된 핵심이다. 영업점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일선 현장에 영업전략 수립 권한도 위임했다.

고객 관점에서 소비자 보호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고객 보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소비자보호그룹'을 신설하는 한편 각 지역본부에 '금융소비자보호 오피서'를 뒀다. 금융소비자보호 오피서는 쉽게 말해 고객 보호 관련 담당자다. 영업점의 상품 판매 과정이 고객 관점에서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상시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더 나아가 올파른 상품 판매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미스터리 쇼핑(암행검사)' 제도도 도입했다.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시행하 점수가 조저한 영업점에 대해 한 달 동안 투자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 조치다. 고객 보호를 강화하고 임직원에 투자상품 판매 절차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 같은 고객중심 경영은 국내 브랜드 파워 수상으로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4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제23회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총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진 행장의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추진해온 브랜드경영 노력 및 경영성과가 인정받아 은행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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