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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3년 8개월내 최고 상승…농축산물·석유류 '급등'

2021-05-04 09:44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3월 소비자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였고, 국제유가 오름세가 석유류, 공업제품 가격까지 밀어 올렸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한 해 전보다 2.3% 올라, 지난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1월(2.0%) 이후 최근까지 줄곧 0∼1%대를 오갔지만, 최근 농산물 가격에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겹치며 올해 2월(1.1%), 3월(1.5%), 지난달(2.3%)까지 상승 폭이 점점 커졌다.

'장바구니 물가'인 농축수산물 가격이 4월 중 급등했다./사진=미디어펜



상품 가격은 한 해 전보다 3.7% 올랐고, '장바구니 물가'인 농축수산물은 13.1% 상승하며, 지난 1월(10.0%) 이후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오름세를 이어갔다.

농산물은 1년 전보다 17.9% 치솟았다. 

특히 생육 부진 탓에 파값은 270.0% 폭등했는데, 전월(305.8%)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사과(51.5%), 고춧가루(35.3%), 쌀(13.2%) 등도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역시 11.3% 올랐는데, 달걀은 AI 살처분에 따른 산란계 부족 탓에 36.9%나 상승했다.  

또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공업제품 물가는 2.3% 올랐는데, 석유류(13.4%)가 2017년 3월(14.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며, 휘발유와 경유가 각 13.9%, 15.2% 높아졌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4.9%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는 한 해 전보다 1.3%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는 2.2%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1.9% 올라, 2019년 6월(1.9%)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5%였고, 무상교육 등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1.0% 내렸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2% 올라, 2017년 12월(1.2%) 이후 최대 상승 폭이었고, 전세는 2018년 4월(1.7%) 이후 최대 폭인 1.6% 높아졌다.

월세 상승률은 0.7%로, 2014년 10월(0.7%) 이래 6년 반 만에 최대 증가다.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상승률이 8.1%에 이르렀고 교통(6.4%), 음식·숙박(1.8%), 기타 상품·서비스(2.6%) 등도 올랐다.

반면 통신(-1.8%), 교육(-1.1%) 물가는 낮아졌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4%,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1% 높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8%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14.6% 뛰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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