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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지난달 '경기 회복' 진단…코로나19 이후 처음"

2021-05-10 13:56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경기가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10일 발간한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회복이라고 진단한 것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KDI는 지난 4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부진 완화' 평가를 내놨으며, 5월 달에는 그보다 더 진전된 '경기 회복'이라고 표현했다.

KDI는 "제조업이 개선 추세인 가운데 서비스업의 부진도 일부 완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컨테이너 부두/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이어 "3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 폭이 확대되며 전월(0.4%)보다 높은 5.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1.2% 증가하며, 극심한 부진에서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심리도 회복되면서,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소비재 수입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계절조정 소매판매액 역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0.5)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2.2를 기록, 소비심리의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피력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다"면서도 "지난달의 높은 수출 증가율(41.1%)은 작년 4월 수출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주요국의 봉쇄조치로 인해 25.6%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동시장에서는 기저효과와 공공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으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급등으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고,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는 경기 평가에서 "대외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내수 부진도 완화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평균 600명 내외의 높은 수준인 가운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대면서비스업의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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