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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경제 Q&A] 구글이 유혹하는 인터넷의 미래는?

2015-01-25 02:47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Q. 에릭 슈미트 CEO는 "인터넷은 사라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구글이 유혹하는 인터넷의 미래는 무엇인가요?

   
▲ "인터넷 사라질 것"…구글이 유혹하는 인터넷의 미래는?

A.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인터넷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미래에 민감한 구글은 ‘세계의 모든 정보가 단지 우리들 생각 가운데 하나일 뿐인 미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류의 지식인 방대한 책을 스캔하고, 지구 표면을 샅샅이 스캔하고 있는 구글은 그 정보를 다룰 ‘생각하는 인터넷’의 출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 천재들이 그리는 미래는 더욱 개인화된 모습입니다. 생각하는 인터넷은 별자리부터 실시간 날씨 예보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개인 비서가 되어줄 가능성이 큽니다.

최적의 여행지를 추천할 뿐만 아니라 여행을 할 동안 읽을 만한 책과 음악, 영화를 다운로드하고 준비해줍니다. 그것도 개인적인 휴가인지, 사업차인지 등 비행시간과 목적까지 고려해줍니다.

인터넷에 접속한 사람들은 모두 가상 주치의를 두고, 이 가상 주치의는 실제 의사처럼 우리의 병력과 건강 상태를 꼼꼼히 아는 상태에서 건강을 챙겨줄 가능성이 클 전망입니다.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더욱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응용 프로그램들은 각자에게 맞는 주문을 해주고 맞춤식 리뷰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넷은 고객의 문의에 적절하게 답해주는 걸 돕고, 고객이 방문했던 사이트를 비교하며, 비슷한 관심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사이트를 참조하게 도울 전망입니다.

또한 성별, 연령별, 직업별, 소득별로 고객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행동심리학에 따라 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하고 그것이 고객의 반응이나 생각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파악하도록 해줄 것으로 점쳐집니다.

무엇보다 현재 인터넷은 전 국민, 아니 전 세계인들이 물과 공기처럼 필수적으로 일상에 품고 살아가는 기본요소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로 개개인의 삶에 깊숙이 파고든 인터넷이지만, 그 누구도 인터넷이 어떤 역사적 상황 때문에 태동이 됐는지, 그간 무슨 사건을 겪으며 발전해왔는지, 이토록 편리한 기기와 문명을 사용하게끔 만들어준 숨은 공로자들이 누구였는지, 현재와 미래의 인터넷 관련 전망은 그저 낙관적이기만 한 건지 등, 그 누구도 인터넷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보급으로 2010년부터 모바일 혁명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국내 포털이 근본적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유선 인터넷에서 백화점식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했던 포털이 모바일 시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구글이나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과 메일, 검색, 지도, 게임 등등 개별적아이템을 놓고 서비스 경쟁을 해야 하는 구조로 급격히 변환됐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올드미디어들이 모바일 시장에선 유료화 전략을 택하면서 상호 결집해 포털에 대항하는 생태계의 위기가 포털을 덮치고 있습니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림에 따라 인터넷 이용자들이 굳이 포털을 거치지 않고도 해당 언론사에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광고수익 모델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모바일 혁명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가 급성장하면서 사상의 자유시장으로서 포털을 대체하는 ‘시장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가 과연 사상의 자유시장으로서 포털을 대체할 수 있을까. 아니면 ‘루머공장’이나 ‘사담(私談)의 마당’으로 전락할 것인가도 화두입니다.

여기에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의 지향점이 인터넷이 인류에게 선물한 사상의 자유시장을 확대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향할 것인가 하는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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