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삼성 호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여전한 창작 열정을 드러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는 제31회 삼성 호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 시상식은 수상자 부부와 호암재단 이사진, 위원 등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예술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창작의 불꽃이 꺼지지 않아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 중에 한 편 정도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고전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등극,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봉준호 감독은 삼성 호암상 상금 3억원을 독립영화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0년 제정했다. 올해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 총 158명을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28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날 수상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강봉균 서울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공학상), 이대열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의학상),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사회봉사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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