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이어서>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면서 이를 지휘하는 경영자들의 진정성이 요구되고 있다.
진정성이 결여된 기업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환영받지 못하는 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낼 수 없다.
▲ 지난해 12월 30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오른쪽)이 전남 나주목사고을 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으로 200여만원 상당의 특산품과 생필품을 구매했다. 이날 열린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상인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마련됐다./사진=한전 |
이런 면에서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의 ‘밀착경영’은 진정성 있는 최고 경영자(CEO)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한전은 지자체와 연계를 통해 문화예술, 봉사활동, 시설 개방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한전과 나주시는 지난 1일 ‘혁신도시와 원도심 공동발전을 위한 제야의 북 두드림’ 행사를 시작으로 21일에는 한전 신사옥에서 ‘빛가람 신년 음악회’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한전 신사옥을 임직원 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여가시간을 보내도록 한 것도 눈에 띄는 '밀착경영'이다.
한전과 계열사인 한전KDN은 본사 대강당을 활용해 지역민들과 임직원들에게 최신 개봉영화를 상영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과 달리 한전 본사가 들어선 전라남도에는 순천과 여수 등 일부 지역에만 영화관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전 신사옥 1층에 마련된 도서관 역시 자유롭게 개방해 지역주민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은 조환익 사장의 ‘밀착경영’ 정점으로 여겨진다. 한전을 비롯한 전력 공기업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난방 지원 및 성금전달 등으로 온정을 전하고 있다.
한전 KDN의 경우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던 봉사활동을 각 본부에 자율적으로 나눠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자율적으로 나눠진 봉사활동은 각 부처별로 주변 지역의 노후 전력 설비를 교체하거나 고아원·양로원 등에 생필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소외받기 쉬운 다문화 가정을 위한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한전은 최근 나주시에 거주 중인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 10명에게 고국의 가족을 상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조환익 사장의 이러한 ‘밀착경영’은 지난 2012년 취임 이후 위기에 빠진 한전의 ‘환골탈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이미 검증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2월부터 경남 일양 송전선로 건설현장과 경과지 마을 등을 약 40회 방문해 주민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오고 있는 것은 그의 진정성 있는 리더십의 힘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