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LPG협회 '글로벌 오토가스 서미트' 개최
[미디어펜=류슬기 기자] “정부 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상당부분 완화돼야한다”
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이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오토가스 서밋 2015’에 참석해 정부의 LPG사용규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 킴벌 첸 세계LPG협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글로벌오토가스서밋 2015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홍준석 회장은 “최근 국내 경유 차량은 급증하는 반면에 LPG차량은 감소하고 있다”며 “LPG 사용계층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정책도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세수확보차원에서 LPG에 대한 규제를 했으나 LPG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졌고 디젤 차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 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상당부분 완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현재 택시와 관용차, 장애인·국가유공자 소유차량 등에 한해서 LPG연료를 허용하고 있다. LPG차량 사용을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LPG차량 등록대수는 235만여대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세계 70개국의 LPG차량 보급대수는 지난 2000년 750만대에서 2013년 2490만대로 연평균 10%가량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차량용 LPG 소비량도 지난해 2580만톤으로 전년대비 5.3%늘어났다.
국내 LPG업계는 정부 규제와 도시가스 보급 등으로 LPG차량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올해 9월부터 시작되는 디젤택시 보조금 지급정책으로 수요 감소 위기에 맞닥뜨렸다.
이날 참석한 킴벌 첸 세계LPG협회장도 “파리의 경우 2020년까지 경유 차량을 없애겠다고 하는데 한국은 경유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해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 LPG협회가 주최하는 글로벌 오토가스 서미트는 각국의 LPG자동차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정부와 전문가 등이 참석해 정책 및 현안을 공유하는 국제 컨퍼런스로 올해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