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오는 15~16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만큼 다음주 국내 증시는 다시 관망 심리가 짙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주 국내 증시는 다시 관망 심리가 짙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180~(최대)3300선으로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180~3280, 하나금융투자는 3180~3300, NH투자증권은 3180~3300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68포인트(0.77%) 오른 3249.32로 마감했다. 지난 7일 3252.12로 장을 끝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이후 선물·옵션 만기일도 큰 변동성 없이 넘겼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관점을 받아들이며 시장이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9조원을 내다 판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780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시장의 경계감은 국내 주식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직전월보다 상승했지만 고용 시장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에 6월 FOMC가 테이퍼링 신호를 적극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연준이 어떤 정책을 결정하든지 결과를 확인한 뒤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그동안 일부 FOMC 위원들이 테이퍼링을 언급하는 빈도수가 늘어난 만큼 이번 미 연준의 점도표는 3월 점도표 대비 기준금리 궤적 전망이 다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해당 이슈는 시장에 선반영된 부분이라고 판단되기에 점도표가 시장이 예상하는 범위에서 발표된다면 오히려 8월 잭슨홀 회의 전까지 테이퍼링 경계심리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테이퍼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비교해보면 현재 시장은 연준보다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식시장이 예상외의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다음 주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자동차·유통·화장품·여행 등 리오프닝(경제 재개) 수혜주를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백신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점은 한국의 내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 급등기가 끝나가고 있고,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까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은 1180만2287명으로, 전 국민의 약 23%가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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