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중소 제조업계가 코로나19 이전상황으로 회복되는 시기를 내년으로 바라본다는 조사가 제기됐다. 한편으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심각해지면서 제조업계의 경영애로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경영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중소제조기업의 영향분석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종사자수 300인 미만의 1000개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5월 3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한국기업데이터를 통해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6.4%가 코로나19 이전상황으로 회복되는 시기를 내년으로 예상했다. 경영안정화를 위한 내부 전략으로는 원가절감 55.0%, 제품혁신 30.2%, 거래처 다각화 30.1% 순으로 집계됐다. 경영회복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외부요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상승 70.9%, 코로나19 재확산 23.1%, 금융비용 증가 22.1%를 각각 지목했다.
금융기관에 바라는 지원책에 대해서는 금리 등 융자조건 완화가 68.5%로 가장 많았고, 유동성 공급이 40.4%, 판로지원이 11.7%로 뒤를 이었다.
한편, 조사 기업 중 89.8%는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영향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가 37.2%로 가장 많았고, 올 1월부터가 27.5%, 지난해 상반기부터가 18.5%였다. 또 28.0%의 기업이 원자재 가격상승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대체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 제조업계 28.7%는 원자재 가격상승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한 △원가연동제 도입 △원자재 수급 신규판로지원 △원자재 구매금융 보증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업종별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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