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이 또 홈런을 두 방이나 맞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리는 날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해 홈런 2개를 허용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 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뛰고 있는 양현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앨버커키 이소토페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6개였으며 평균자책점은 5.51에서 5.48로 조금 내려갔다.
양현종은 이날 등판이 트리플A로 내려간 후 5번째였다. 5경기 등판에서 홈런을 맞지 않은 것은 3일 슈가랜드 스키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전이 유일했다. 나머지 4경기에서는 모두 홈런을 맞았는데 그 가운데 3번은 2개 이상 홈런을 빼앗겼다. 직전 등판이었던 9일 역시 앨버커키를 상대로는 홈런을 3방(4이닝 3피홈런 6실점)이나 두들겨 맞기도 했다.
빅리그로 다시 콜업되기를 기다리는 양현종으로서는 5경기서 8개의 피홈런을 기록한 것이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도 1회초부터 홈런을 맞았다. 2아웃까지 잘 잡은 다음 코너 조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흔들린 양현종은 다음 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타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2사 후 안타를 하나 맞긴 했지만 위기를 만들지 않고 후속타를 봉쇄했다. 3회초에는 1회 홈런을 내줬던 조를 다시 만나 3루 땅볼로 처리하는 등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3회말 팀 타선이 한 점을 뽑아 1-1 동점을 만들어줬고, 양현종은 4회초도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5회초 또 홈런포에 당했다. 선두 타자 윈튼 베르나드에게 안타를 내준 뒤 스캇 버챔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다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양현종은 1-3으로 뒤진 6회초 라이더 라이언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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