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대형 맞트레이드를 실시했다. LG가 키움으로부터 내야수 서건창(32)을 받고 투수 정찬헌(31)을 내줬다.
LG와 키움 구단은 27일 정찬헌과 서건창의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당장 필요한 전력 보강을 위한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어떨어져 이뤄진 '빅딜'이다.
LG는 안정된 2루수 수비력과 정확한 타격을 갖춘 서건창을 데려와 내야와 타선을 한꺼번에 보강, 후반기 선두권 경쟁을 할 수 있는 힘을 비축했다. 키움은 한현희와 안우진이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무너진 선발투수진에 정찬헌을 긴급 수혈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히어로즈로 옮겨 기량을 꽃피운 서건창은 프로 출발을 했던 친정팀으로 '금의환향'하는 셈이 됐다. 통산 1067경기 출전해 타율 0.306, 1236안타, 35홈런, 727득점, 437타점, 212도루를 기록했다.
2012년 신인왕 출신 서건창은 2014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꿈의 200안타를 달성했다. 그 해 타율 1위(0.370), 최다안타 1위(201안타), 득점 1위(135득점)를 휩쓸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3회(2012년, 2014년, 2016년) 수상했다.
정찬헌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번)로 LG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첫 해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정도로 자질을 인정 받았다. 선발과 불펜을 두루 소화하며 11시즌 통산 358경기 등판해 40승 44패 28홀드 46세이브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서건창을 영입한 LG 차명석 단장은 "서건창은 리그 정상급 2루수로서 공격·수비·주루에서 팀의 전력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시즌 '윈나우'를 추구하는 팀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찬헌을 데려온 고형욱 키움 단장은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모든 역할을 두루 경험해본 베테랑 투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후반기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구단도 정찬헌이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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