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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 일본에 지고, 미국에 2번 지고…한국 2연패 무산, 3-4위전 밀려

2021-08-05 23:00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가 일본에 지더니, 미국에는 두 번 졌다. 그 결과 올림픽 2연패는 무산됐고 3-4위전으로 밀려나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미국과 맞대결에서 2-7로 패했다. 

전날 일본과 준결승에서 2-5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더니, 이날 미국과 재대결에서 져 결승 진출에 또 실패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도 미국에 2-4로 진 바 있는데 설욕도 하지 못했다.

사진=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공식 SNS



이로써 한국의 2008 베이징 대회 우승 재연은 물거품이 됐고, 오는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어 동메달을 다투게 됐다. 미국은 7일 오후 7시 결승에 선착해 있는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미국에 끌려가긴 했지만 중반까지는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역전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선발투수 이의리가 물러난 후 등판한 불펜진이 6회말 대량실점함으로써 승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19세 프로 신인으로 선발 중책을 맡은 이의리는 2회말 구심의 석연찮은 볼 판정으로 볼넷을 내준 후 흔들려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4회말에는 실투로 솔로홈런도 한 방 허용했다. 하지만 5이닝을 책임지며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 역투를 했다.

타선이 제때 터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타격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한 양의지, 오재일 등을 빼고 강민호, 박건우, 김혜성 등을 선발로 기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한국 타자들은 미국 선발 조 라이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4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0-2로 뒤지던 5회초 1사 후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다음 김혜성이 우전안타를 쳐 모처럼 1, 3루의 좋은 찬스를 잡았다.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쳐 1-2로 따라붙고 1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사진=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공식 SNS



여기서 강백호가 바뀐 투수 라이드 라이언을 상대로 1루쪽 병살타를 쳐 살아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의리가 제몫을 하고 물러난 후인 6회말, 한국 불펜진이 줄줄이 무너졌다. 최원준이 볼넷을 내주자 차우찬이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 등판해 삼진으로 1아웃을 잡았다. 이어 등판한 원태인이 미국 타선에 불을 붙였다.

원태인은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한 후 볼넷까지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불렀다. 김경문 감독은 서둘러 이번 대회 '불펜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는 조상우를 구원 투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조상우도 적시타를 2개나 허용하는 등 4점을 추가로 내줘 1-7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이후 한국은 김진욱(1이닝)-박세웅(1이닝)-오승환(⅓이닝)이 이어던지며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으나 타선이 반격할 힘도 없었다. 7회초 박건우의 안타에 이은 오지환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어진 무사 2루에서도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8회초에는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김현수가 병살타를 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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