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들은 기업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경제변수에 대해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국제 유가하락과 미국경제 회복세, 한중 FTA 등 FTA 발효예정 등에 큰 기대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활성화·국제유가 하락·미국경제 회복세·FTA 등이 관건 |
"경제활성화·국제유가 하락·미국경제 회복세·FTA 등이 관건"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30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예상되는 대내외 경제환경, 기업 내부환경, 기업 정책환경 등 3대 분야의 당면애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각 분야별로 살펴보면 대내외 경제환경 부문에서는 ‘내수회복 불확실성’(37.0%)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이어 ‘엔화 약세 등 환율 불안정’(18.7%), ‘원자재가 불안정’(15.1%), ‘미국 금리인상 및 금융시장 불안’(13.1%), ‘중국 및 신흥국 성장 둔화’(12.1%), ‘디플레이션 발생’(3.0%) 등을 걱정했다.
기업 정책환경 분야에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규제정책’(33.4%) 관련 애로를 지적했고, 이어 ‘고용·노사정책’(28.2%), ‘세제정책’(20.0%), ‘지배구조정책’(8.5%), ‘공정거래정책’(7.9%) 등을 차례로 답했다.
기업 내부경영환경 분야에서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약화’(38.0%)를 가장 많이 꼽았고, ‘기업성장 정체’(29.8%), ‘자금조달 등 재무관련 애로’(19.7%), ‘노사관계 문제’(10.5%) 등을 우려했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올해 우리 기업들은 불확실한 내수시장에 직면해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창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당면애로에 대한 대응능력을 자체평가한 결과, 응답기업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60.3점을 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2.2점이었고, 중소기업 59.4점으로 조사됐다.
당면애로 돌파를 위한 대응방향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품질·기술 등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43.3%)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상황에 따라 상시비상체제 운영 등 유연하게 경영전략을 조정하겠다’는 기업이 34.4%, ‘구조조정, 기존 방식의 혁신적 변화 등 기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기업이 22.3%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경제변수에 대해서는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50.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국제유가 하락’(19.3%), ‘미국경제 회복세’(17.0%), ‘한중 FTA 등 FTA 발효예정’(8.9%) 등에 기대감을 보였다.
구체적 경영과제로는 ‘원가절감’(44.3%), ‘판로확대 및 강화’(21.6%), ‘신규사업 진출’(16.7%), ‘설비 및 R&D 투자확대’(9.8%), ‘기업 구조조정’(6.2%) 등을 마련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50.6%)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경제회복에 맞춰 적극적 경영을 하겠다’(36.1%)는 답변이 ‘불안요소가 있어 소극적 경영을 하겠다’(13.4%)는 응답을 상회했다.
경영부담을 덜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내수활성화 정책’(40.7%), ‘환율, 국제유가 등 대외경제지표 변동에 선제적 대응’(29.2%), ‘노동, 조세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19.7%), ‘규제개혁의 지속추진’(10.4%)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