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1~6월 중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1.8% 상승했고, 4~6월 사이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공급 측면'의 물가오름세와 함께, 정부 '관리물가'는 하락하는 게 특징이다.
2021년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풀린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부분 국가에서 에너지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최근 주요 선진국의 식료품 물가는 둔화추세인 반면, 우리나라는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시현 중이다.
반면 관리물가는 의료비 및 교육비 지원 등 정부정책의 영향 등으로 대폭 하락, 소비자물가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리물가란,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가격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을 대상으로 추정 또는 편제한 가격지수로, 공공서비스 및 개인서비스 물가항목에 다수 포함돼 있어,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변동요인은 총수요 압력, 원자재 가격, 한율 등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실증 분석한 결과, 근원물가는 총수요 압력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에너지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차변수로 측정된 물가변동의 지속성은 개인서비스 등 근원물가에서 높게 나타났고, 에너지 물가에서는 낮게 집계됐다.
예산정책처는 이 실증분석 모형을 이용할 경우,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한은의 물가목표 2.0 수준에 근접하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현희 경제분석관은 "근원물가와 에너지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식료품물가의 오름세는 둔화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9%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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