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3기 신도시 첫 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이 28.1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정부는 올해 추가로 2000가구의 사전청약 물량을 확대 할 것을 발표하며 매수심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3기 신도시 최종 접수 결과./사진=국토교통부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사전청약 첫 공급지구인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 등 4333가구 공급에 대한 청약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9만3000여명이 신청해 공공분양주택 28.1대 1(특별공급 15.7대 1, 일반공급 88.3대 1), 신혼희망타운 13.7대 1 등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사전청약 구체적 대상지와 물량을 발표한 뒤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 공급대책의 효과를 앞당기고 청약대기 수요를 해소시키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실시했다.
이중 인천계양은 709가구 공공분양 공급에 3만7000명이 신청해 5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면적 84㎡의 경우 1만여명이 신청해 38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성남복정1 지구는 583가구 공공분양 공급에 약 1만4000명이 신청했고 그중 전용59㎡은 약 1만2000명이 접수해 2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희망타운 중에서는 위례지구가 418가구 공급에 1만6000명이 몰려 38.7대 1의 경쟁률로 가장 큰 인기를 보였고 다음으로는 인천계양(12.8대 1), 성남복정1(7.5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사전청약 신청자 중에서는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30대가 전체의 46.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40대(22.9%), 50대(13.4%)가 뒤를 이었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는 30대가 전체의 70.9%, 20대가 19.4%로 2030세대가 신청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66만㎡이상으로 수도권까지 지역우선 공급이 가능한 지구(인천계양, 남양주진접, 위례)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역별로는 신청자 중 서울이 38.2%, 경기·인천이 61.8%로 서울에 거주 중인 수요자들도 경기·인천에 위치한 사업지구 내 입주에 관심이 크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접수를 받은 신청자에 대해서는 청약통장 적정여부 확인을 거쳐 청약자격별 선정방식에 따라 내달 1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소득·무주택 등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추가로 심사해 당첨을 확정할 예정이다. 당첨여부는 사전청약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인천계양 3기 신도시 부지 전경./사진=미디어펜
1차 사전청약 결과가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내며 이달 발표 예정인 사전청약 추가 확대 물량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당초 3만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확대해 10월 1만가구(남양주왕숙2 등), 11월 4000가구(하남교산 등), 12월 1만4000가구(남양주왕숙 등)가 순차 공급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3만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전청약 추가 물량 2000가구의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지역 등은 이달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대 물량을 포함해 하반기 사전청약은 2차는 10월(1만가구), 3차 11월(4000가구), 4차 12월(12월) 등에 4차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사전청약을 통한 정부의 공급 시그널에도 집값이 쉽게 잡히지 않아 '마른 수건 짜기'식 공급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며 "실제 개발 추진이 조속하게 이루어져 주택 공급이 가시화되어야 수요 심리를 움직일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