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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귀성길 장거리 운전 '체크리스트' 이것만은 꼭!

2015-02-18 16:26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민족 최대명절인 설이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로 도로엔 사람들로 북적인다.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한 귀성길 하지만 오랜만에 오르는 장거리 여정에 갑작스런 차량의 말썽으로 기분이 상해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들 모두 바쁜 일정 속에서 가족을 만나겠다는 마음에 급히 귀성길에 오르다보니 발생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차량 점검에 소홀했던 것이 항상 문제가 되어왔다.

거기에 추운 날씨로 먼 길을 떠나는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 노후 된 차도 새 차도 쉽게 오르지 않는 엔진의 온도로 힘겨워하는 차량과 갑자기 튀어나오는 과속 차량들도 장거리운전하는 이들에겐 골칫거리로 다가온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려가는 귀향길이 위험해지는 순간은 예측하지 못할 때에 찾아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차량까지 말썽을 일으키면 정말 즐거워야할 귀성길은 최악의 고난길이되기 마련이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위해 미리 체크해두면 도움 될 사항들을 10가지로 정리해봤다.

   
▲ 설 귀성길 장거리 운전, 이것만은 꼭!

■타이어 공기압 체크!
설 연휴 극심한 정체 시간 때 귀성·귀경길에 오르면 보통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8시간 정도 걸린다. 평소보다 주행시간이 길면 타이어 마모가 빨라질 수 있다. 타이어 공기가 너무 적으면 연비가 감소하고 타이어 수명이 짧아지고, 공기압이 너무 많으면 장애물을 넘을 때 튕기는 현상으로 위험할 수 있다.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 공기는 평소보다 약 10퍼센트 증압시키는 것이 좋다.

■타이어 트레드 체크!
타이어가 땅에 닿는 면인 '트레드'에는 홈과 문양 등이 새겨져 있다. 고무 층이 지나치게 마모되면 타이어 사이로 물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돼, 물 위를 떠오른 채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위험하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모(모자)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이다. 반면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것으로 보면 된다.

■엔진오일 점검!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부품들이 마모되지 않고,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이다. 차종이나 운전습관, 주행 환경, 계절에 맞는 오일을 쓰는 게 좋고 특히 오일은 온도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행 환경에 맞춰서 골라야 한다.

1. 차량 운행 후 시동을 끈 뒤 30분 이상 지난 이후에 체크를 하거나 운행 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2. 노란색 노즐을 당겨 헝겊 등으로 닦은 뒤 다시 측정을 하며 F와 L 사이일 경우 정상, 모자라면 채워준다.
3. 이물질이 있거나 엔진오일의 색이 변색되었을 경우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

■브레이크 패드 점검!
브레이크 패드는 바퀴 내부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붙잡아 차량의 속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느리거나, 평소보다 깊게 밟아야 한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야 한다.

바퀴를 뜯은 후, 바퀴 안 벨트를 살펴 봐야 한다. 혼자 점검하는 건 좀 힘들기 때문에 정비소에서 받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비정상적으로 긁히는 소리가 나거나 브레이크 경고등이 켜지면 즉시 정비소로 가서 점검을 받는다.

■배터리 점검!
배터리는 자동차의 심장이다. 일단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동차 움직임은 올 스톱! 한 발자국도 안 움직인다. 그래서 배터리 상태를 자주 살피는 게 좋다.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이 10~20% 떨어지고 방전되기 쉬워서 교체 주기가 지났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미리 정비업체에 들러 배터리 전압을 체크하고 전압이 낮으면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의 권장 교체주기는 2년이다.

   
▲ 설 귀성길 장거리 운전, 이것만은 꼭!

■워셔액 점검!
앞유리에 묻은 먼지를 와이퍼로 닦아낼 때 필요한 '워셔액'도 점검해 본다. 워셔액은 엔진룸에 보이는 파란색 뚜껑을 열면 확인할 수 있다. 부족한 워셔액은 채우면 된다.

■부동액(냉각수) 점검!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나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해 준다.

자동차 보닛을 열고 녹색 부동액(냉각수) 용기의 수위가 'HIGH'와 'LOW' 중간에 위치하는지 확인 후 부족하면 보충한다. 주의사항은 라디에이터 캡을 열기 전에는 반드시 엔진이 식었는지 확인 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팬벨트 점검!
벨트의 장력도 점검해야 한다. 팬벨트가 느슨하면 발전 능력이 떨어지고 엔진 냉각 능력도 낮아지면서 엔진이 정지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팽팽하면 발전기나 워터 펌프의 베어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드라이브벨트(외벨트)는 후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점검할 때 균열이 생겼는지 닳았는지 육안으로 확인한다.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전등으로 비춰보면서 살펴본다.

■브레이크 액 점검!
브레이크 액은 페달을 밟으면 유압으로 피스톤을 움직여 브레이크가 작동하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 액의 상태와 더불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마모나 변형이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미션오일 확인!
요즘 자동차들은 미션오일 교환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되지만 오일의 특성상 반영구적으로 지속될 수는 없다. 때문에 10만km 정도 운행 후에는 미션오일을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상대방을 배려하는 방어운전 익히기
다같이 고향으로 가는 길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며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도로를 달릴 때에 가장 안전하게 운전을 하는 방법으로 '방어운전'이 있다.

산업안전대사전에 따르면 방어운전이란 항상 안전측면이 되도록 하는 운전방법이며, 운전중 그 직전에 나타나는 상태에 대해 항상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운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동차를 도로에서 운전할 때에는 직전의 상태가 언제나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그것을 예측해서 대처할 수 있는 상태에서 운전하는 방어운전이 필수라고 볼 수 있다. 방어운전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운전에 집중하는 것이다. 통화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의 사소한 행동도 운전 중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항상 주변 교통흐름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전방의 먼 곳에서 가까운 곳, 특히 일정한 시간을 주기로 차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교통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도로 위 위험요소를 미리 피할 수 있는 여유까지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차로 변경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현재의 주행차로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차선을 변경할 때에는 내 차의 사각지대에 들어오는 다른 차는 물론, 내 차가 다른 차의 사각지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안전한 방어운전을 완성할 수 있다.

임기상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본부 대표는 “교통사고 대부분이 운전 부주의 때문에 발생했으나 차량 고장으로 인한 사고도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보다 많은 차량이 움직이는 만큼 사소한 고장도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운전자가 대응할 수 없는 돌발상황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도록 귀향 길에 나서기 전에 미리 차량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자동차를 안전하게 타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꾸준한 관리, 두 번째는 안전한 운전임을 떠올려 본다면 설 연휴 자동차 관리가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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