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처음으로 중간계투로 등판해 깔끔한 무실점 피칭을 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0-4로 뒤진 6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2⅔이닝 동안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고 볼넷 2개만 허용했으며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46개, 시즌 평균자책점 3.27로 조금 내려갔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하고 불펜 투수로 보직이 변경됐다. 그리고 이날 중간계투로는 처음 피칭을 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마무리 등판을 한 번 한 외에는 선발투수로만 계속 나섰던 김광현이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플레허티가 어깨 부상으로 3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바람에 불펜이 일찍 가동됐다. 다니엘 폰세 데 레온이 2⅓이닝, 앤드류 밀러가 ⅔이닝을 막은 후 6회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6회와 7회 두 이닝은 모두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하지만 8회 제구가 흔들리며 선두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자이머 칸델라리오, 해롤드 카스트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그레이슨 그라이너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투구수가 46개에 이르자 김광현은 T.J. 맥파랜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맥파랜드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김광현의 자책점은 생기지 않았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3점을 만회하며 3-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고 한 점 차로 패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