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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8월 고용지표 부진 불구, 테이퍼링 '예정대로 진행 전망'

2021-09-06 12:21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대폭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고용지표 둔화 속 임금상승률은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는 다시 꺾이는데 물가는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

이에 따라 테이퍼링 발표 시점에 대한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지만, 아직 시장의 대체적 관측은 '그대로 진행'에 방점이 찍혀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합뉴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8월 미국 고용지표 쇼크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레저 부문 고용 쇼크에 기인한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레저 부문에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한 사태의 재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 때도 확진자 수 감소와 함께 빠르게 신규 고용이 재차 급증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금번 고용 쇼크도 구조적 요인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면서 "속도는 느려지겠지만, 연내 테이퍼링 옵션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이 약화될 전망이라며, 연내 테이퍼링을 위한 절차적 진행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원 신한금투 연구원은 "대면산업을 제외하면, 견고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진다"며 "코로나 재확산 역시 높아진 백신 접종률 속에, 10월 중 정점 확인 이후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경로 변화가 미미하다는 판단 하에, 9월 테이퍼링 논의 공식화, 11월 계획 발표, 12월 시행 등 통화정책 정상화 일정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유휴노동력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일자리를 잃었거나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일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의미로, 이는 제롬 파월 의장이 언급한 '강한 고용'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테이퍼링 계획 발표가 당초 예상보다 미뤄질 수는 있으나, 유휴노동력 감소(고용의 질적 개선)가 테이퍼링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연내 테이퍼링 개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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