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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영유야 86% 차지... 안전주의보 발령

2021-09-15 14:47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최근 영유아들이 단추형 전지를 삼키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관계 기관이 소비자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안전기준 강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15일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안전주의보를 공동 발령했다.

단추형 전지(사진 왼쪽)과 사용제품 예시./사진=국표원



국표원에 따르면, 단추형 전지는 리모컨 같은 소형 전자기기, 캠핑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사용되고 있는데, 사람이 삼키는 경우 식도, 위 등에 구멍이 생길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으로 위험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리튬이 포함된 단추형 전지는 다른 전지에 비해 전압이 높아, 빠른 시간 내에 식도에서 제거하지 않으면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는 입에 넣는 본능이 강한 0∼3세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영·유아 어린이를 둔 가정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집계에 따르면, 최근 4년 7개월간 254건의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0∼1세 사고가 166건(65.4%)으로 가장 많았고, 2∼3세 52건(20.5%), 4∼6세 27건(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단추형 전지와 단추형 전지 사용 제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국표원은 연구용역 및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어린이보호포장과 사용 제품의 안전설계, 주의·경고 표시를 안전기준에 반영해 의무화 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선제적으로, 단추형 전지 및 사용 제품 제조·유통·판매업체 등 관련 업계에 전지의 어린이보호포장과 단자함 안전설계, 주의·경고표시를 강화토록 권고했으며, 업계는 이를 수용해 자발적인 조치를 진행 중이다.

양 기관은 단추형 전지 안전사고로 인한 해외 리콜 사례 및 불법·불량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관련 기관·단체와 협력해 단추형 전지에 대한 소비자 안전의식 개선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 기관은 소비자들에게 ▲어린이보호 포장이 적용된 단추형 전지를 구입 ▲단추형 전지 사용 제품에 안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경우, 테이프 등을 붙여 전지가 이탈되지 않도록 관리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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