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스토리경제-ing] '이미테이션 게임' 앨런 튜링, 팀쿡의 '애플'과 무슨 사연?

2015-02-27 00:26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김세헌기자]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한다.”

1999년 타임지는 앨런 튜링을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100명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키보드와 스프레드시트, 문서작성 프로그램이 모두 튜링기계의 유산”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 '이미테이션 게임' 앨런 튜링, 팀쿡의 '애플'과 무슨 사연?

영화 제목의 ‘이미테이션 게임(imitation game)’은 ‘모방게임’ 혹은 ‘튜링 테스트(turing test)’라고도 불린다. 엘런 튜링은 기계가 인간을 완벽하게 모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기계가 지능을 가졌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 삼는데, 그가 구성한 튜링 테스트는 성별 추측하기 게임을 이용한다.

한쪽 방에는 남자, 다른 방에는 여자가 있는데 둘 다 여자라고 주장하며 밖에 있는 사람들은 이들의 서면 답변만으로 성별을 맞혀야 한다. 마찬가지로 만약 한쪽 방에 컴퓨터가 들어 있더라도 사람의 답변인지 컴퓨터의 답변인지 구별할 수 없다면 컴퓨터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판정할 수 있다.

앨런 튜링은 2002년 BBC의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100명의 위대한 영국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 미국 애플사의 로고가 앨런 튜링의 ‘베어 먹은 사과’를 모티프로 해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을 만큼, 앨런 튜링이 컴퓨터의 발달에 끼친 영향은 대단하다는 평가다.

우리가 현재 워드프로세서로 문서작업을 하거나,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컴퓨터의 아버지’이자 천재 수학자인 앨런 튜링의 덕분이다. 그리고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역사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난공불락의 암호 에니그마(Enigma)와 잠수함 유보트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유럽을 궁지로 몰며 괴멸시켜가고 있던 독일. 그러나 그런 독일을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이때 유럽과 전 세계를 구해낸 인물이 있었다. 바로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해 독일을 무력화시킨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이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