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재산기구 "한국 글로벌혁신지수 세계 5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글로벌 혁신 지수 평가에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IPO가 132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이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는 WIPO가 프랑스 인시아드(INSEAD)·미국 코넬대학교 등과 함께 각국의 혁신 역량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평가 지표다.

이번 평가에는 스위스, 스웨덴, 미국, 영국 등이 1~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5위를 기록해 싱가포르 8위, 중국 12위, 일본 13위를 앞서 아시아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2012년 21위에 그쳤던 한국은 2015년 14위까지 뛰어오른 뒤 2018년에는 12위, 2019년에는 11위, 지난해에는 10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급격하게 순위가 껑충 뛰어올라 5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상위 20개국 가운데 지난해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글로벌 혁신 지수는 ‘투입’ 부문과 ‘산출’ 부문으로 나눠진다. 투입 부문에서는 제도, 인적 자본·연구, 인프라, 시장 고도화 5가지를, 산출 부문에서는 지식·기술 산출, 창의적 산출 2가지를 평가한다.

한국은 이 가운데 인적 자본·연구 분야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81개 세부 지표 가운데에서는 국내 총생산(GDP) 대비 특허 출원, GDP 대비 특허협력조약(PCT) 출원, GDP 대비 특허 패밀리, GDP 대비 디자인 출원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인구 대비 연구원 수, 인구 대비 기업 연구원 수, 정부 온라인 서비스, 전자 정부 온라인 참여, 하이테크 수출 비중 9개에서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밖에 국내·외 지식재산권 출원이 증가해 산출 부문은 10등에서 5등으로 상승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 노력과 이에 따른 성과가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식재산권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혁신과 경제 발전이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