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39·SSG 랜더스)가 구단의 저연봉 선수들에게 야구 용품을 선물했다.
평소 프로와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의 훈련 환경과 인프라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추신수는 팀 저연봉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배트와 글러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선수는 올 시즌 기준 연봉 5000만원 미만, 1군 출장 경기수 30경기 미만의 선수 총 49명이다. 이번 추신수의 지원을 통해 야수 1인당 배트 4자루, 투수 1인당 글러브 1개씩 총 4000만원 상당의 야구 장비가 대상자들에게 지급된다.
추신수는 단순히 돈만 내놓은 것이 아니다. 지급 대상 선수들의 선호 브랜드를 직접 파악해 해당 업체에 선수별로 맞춤형 배트, 글러브 제작 주문을 의뢰했다. 야구 배트가 제작 완료돼 23일 야수들에게 먼저 전달됐으며, 글러브도 추후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투수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추신수는 "1, 2군 관계없이 SSG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든 선수들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정성이지만 이번 야구 용품 후원이 팀 유망 선수들의 성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미국에서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는 모습들을 많이 봐왔다. KBO리그에서도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며 팀 후배들을 챙기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배트를 선물 받은 김창평은 "어린 선수들이 부담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나 또한 좋은 선수로 성장해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올 시즌 부산의 모교와 SSG 연고 지역 인천 어린이들을 위해 총 10억원을 기부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에게 1000달러씩 총 19만1000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2억2000만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있는 '추추트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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