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3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생활 속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갈 디지털 신분증(ID)의 표준화방안 논의를 위한 ‘디지털 신분증 표준 기술 세미나’ 를 개최했다.
디지털 신분증이란 모바일운전면허증, 모바일여권 등 디지털화한 데이터를 직접회로(IC)카드 칩, 스마트 디바이스 등에 저장해 개인의 신원 및 자격을 증명하는 전자신분증을 말한다.
이번 세미나는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국토교통부, 외교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삼성전자, KT 등 관련 산업계,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공공·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분야별 전문가 발표와 패널토의를 통해 디지털 신분증 기술과 산업 동향, 표준화 사례를 공유하고 국가표준 개발과 국제표준화 전략을 모색했다.
행안부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시작으로 디지털 신분증 활용 범위를 국가유공자증, 장애인증, 외국인등록증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 모바일 신분증’의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각종 디지털기기가 스마트폰 하나로 대체돼 온 현재까지의 기술 변화와 디지털 신분증이 가지고 올 일상생활의 변화양상을 소개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성이 강화된 스마트폰의 개발 현황과 이에 활용된 표준을 설명하고, 국제호환성 확보를 위한 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제표준화 작업반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버디 탁승호 대표는 우리나라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드론 식별 기술의 국제표준화 현황을 소개했다.
디지털 신분증 관련 국제표준 전문가인 최명렬 한양대학교 교수와 조폐공사는 디지털 신분증 국제표준화 현황과 분야별 디지털 신분증의 기술동향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신분증이 우리생활에 실제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신분정보 교환방식, 식별장치 및 보안체계 등에 대한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표원은 이번 행사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산·학·연·관 그리고 소비자가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요자와 공급자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표준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디지털 신분증은 앞으로 메타버스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국제표준화 참여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내 디지털 신분증의 글로벌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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