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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6%, 9년만의 최고치

2021-10-06 10:2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식료품에 기름값, 전셋값까지 일제히 올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물가상승률은 2.6%로, 9년 여 만의 최고치였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올라, 연중 최고치(2.6%)를 찍은 지난 7월과 8월보다는 소폭 내렸지만, 4월(2.3%) 이후 반 년째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이상인 것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년 11개월 연속 2% 이상 이후 최장 기록이다.

특히 3분기(7∼9월) 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 지난 2012년 1분기(3.0%) 이후 최고치였다.

마트 식품코너/사진=미디어펜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3.7% 올랐는데, 상반기 내내 두 자릿수였던 농축수산물 오름폭은 하반기 들어 7월(9.6%), 8월(7.8%)에 축소됐고 지난달엔 더 줄었다.

달걀(43.4%), 상추(35.3%), 마늘(16.4%), 돼지고기(16.4%) 등이 많이 올랐지만 무(-44.7%), 배추(-40.3%)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3.4% 높아지면서 2012년 5월(3.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는데, 유가와 우윳값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쳐 가공식품은 2.5% 올랐고 석유류는 22.0% 상승했다.

경유(23.8%), 휘발유(21.0%), 라면(9.8%), 빵(5.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1.9% 올랐으며, 공공서비스 상승폭은 0.1%에 그쳤으나 개인서비스가 2.7%, 집세가 1.7% 각각 높아졌다.

개인서비스 중에는 보험서비스료(9.6%), 공동주택관리비(4.6%) 등이 오른 것 같다.

집세 중 전세는 2.4% 올라 2017년 11월(2.6%)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월세는 0.9% 높아졌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올라, 2016년 4월(1.9%)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생활물가지수는 3.1% 상승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도 2.3% 올랐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 축소로, 신선식품지수는 2.5% 내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달까지는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가 물가 상승을 주도했는데 이번에는 가공식품이 많이 올랐다"며 "명절 수요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민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도 혼재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물가는 농축수산물 오름세 둔화가 하방요인이지만 상방요인이 더 많다"며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소비심리 반등으로 개인서비스 가격도 오름세 지속 가능성이 커 보이고,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우윳값 인상 등으로 가공식품과 공업제품도 상승 요인이 있는 데다 전기료 인상도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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