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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붕괴 바닥없는 추락 코스피…향후 전망은?

2021-10-06 14:28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 5일 국내 증시가 출렁였다. 코스피는 3000선도 지지하지 못한 채 장을 끝마쳤고 코스닥도 하루새 2.8%나 빠졌다. 겹겹이 악재에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 역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향후 증시 추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연일 휘청이면서 향후 방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56포인트(0.90%) 내린 2935.61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인 5일 전장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 개장한 코스피는 2940.59까지 추락하며 한때 2900선까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나가면서 전 거래일 대비 1.89%(57.01포인트) 하락한 2962.1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를 하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6236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83% 급락한 955.37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휘청인 것은 미국 증시와의 커플링(동조) 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채한도협상 난항, 플랫폼 기업 독점규제 강화 우려, 미중 무역분쟁 재개 경계감 등으로 미 증시가 난항을 겪으면서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헝다그룹 파산 위기 등까지 더해지며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보고 있다. 과도한 우려가 반영돼 시장이 더욱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증시 조정기에는 ‘업종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 흐름을 세계금융위기 때와 비교한 결과 조정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발 우려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는 게 첫 번째 조건이긴 하지만 국내 증시의 가격 레벨을 보면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10월 중순 이후 미국 부채한도 협상, 중국 부양책 등이 시장의 흐름을 바꿀 단서가 될 것”이라면서 “증시 조정기에 확인해야 할 것은 ‘업종의 흐름’”이라고 조언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수혜주로 꼽히는 ‘미디어·엔터’, ‘호텔·레저’에 주목하는 동시에 중국 부양책이 발표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소비 관련주’에도 미리 관심 가질 필요가 있겠다는 게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5일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고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인 것은 새로운 악재가 불거졌다기 보다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기존 악재에 대한 투심이 더욱 위축된 것으로 볼 수있다”면서도 “부채한도 협상의 경우 데드라인이 10월 18일경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해결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향후 2주 이내에 악재가 더 확산되기 보다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향후 코스피는 단기 기술적 저점으로는 2940포인트, 연말까지 락바텀(최저점)으로는 2800포인트 초반 수준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업종 대응전략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의해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이 2022년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천연가스, 석탄,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분야(비철금속, 유틸리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아가 오는 11월부터 예정된 한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과 관련해 국내 리오프닝 관련 분야(유통, 의류, 엔터, 레저)에도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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