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장기화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내놓은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면서비스업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조치 강화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됐다며, 원자재 수급과 물류 불안으로 제조업 기업 심리도 위축됐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 5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을 진단했고, 7∼9월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을 언급했지만, '완만한 경기 회복세'에 대한 시각은 유지했으나, 이달에는 경기회복세가 둔화됐다고 본 것이다.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높은 6.0%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는 0.2% 감소했다"며 "서비스업 생산도 4.4% 늘었으나, 전월 보다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0.6% 감소했다"는 것.
이어 "대외수요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류 불안으로 제조업 심리지표가 내림세를 지속하며,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업황BIS(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은 지난 7월 101에서 10월 92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KDI는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중간재 수급 불안 및 물류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국 기업부채에 대한 우려로 대외여건에 대한 하방위험도 확대, 향후 제조업 개선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소비에 대해서는 "소매판매의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된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서비스업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출은 일평균 기준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양호한 흐름으로 평가됐다.
노동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일부 부정적 신호가 남아있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KDI는 "9월 이후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코로나19 백신도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정적 영향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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