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결산 기준 누적부채만 60조 원에 달하면서 경영위기에 내몰리자, 8년만에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한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이 유휴부동산을 포함, 여의도 면적 8개가 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엄태영 의원(국민의힘, 제천시단양)은 7일 “한전은 비업무용 유휴부동산 매각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한전은 건물과 토지를 포함한 총 2442만9000㎡의 면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여의도 면적의 약 8.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에 비해 약 37만 평 증가한 수치며, 동 기간 부동산 장부가액은 7453억 원 상승한 총 8조 6267억원이다.
또한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운데 아직 매각하지 않고 있는 비업무용 유휴부동산 규모는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116곳에 약 3만 8720평이고 해당 부동산 장부가액은 498억 원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한전은 지난해에만 1130건의 부동산을 임대, 114억 원의 임대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엄 의원은 “현재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한전은 불필요하게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유휴부동산의 조속한 매각, 공사경영 효율성을 제고 해야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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