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2018년 대비 40% 감축으로 대폭 상향된 데 대해, "탄소중립과 NDC 이행은 어렵지만, 함께 가야 할 길"이라며, 경제계의 각별한 협력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경제계에 이렇게 요청했다.
그는 "경제구조 저탄소화, 저탄소 생태계 조성, 공정한 전환 지원 등 기업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기 위해, 내년도 탄소중립 예산을 올해보다 63% 증액된 약 12조원으로 편성,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NDC 상향안(40%)에 대한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10월 중 최종안을 마련, 11월 초 영국에서 개최되는 UN COP26 회의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현안에 대해서는 "미국의 반도체 생산·수급 관련 정보제공 요청 등이 있어, 경제·안보적 관점에서 면밀한 대응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또 "오는 18일에 새로 만든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1차 회의를 개최, 밀도 있게 논의할 방침"이라며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 움직임에 대해 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미국 측과 미리 협의하고 대응방향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점검 중인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과 관련해도, 그는 언급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버팀' 한계, 소비력·투자력의 회복에 대한 절박감 등을 감안해, 방역개편 시나리오 단계에 맞춘 소비활력, 소상공인, 문화·관광, 취약계층 등 분야별 대응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4분기에는 어렵게 살려온 경기회복력, 복원력을 훼손 없이 견지해 나가고 경기 회복 흐름에 걸림돌이 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불거져 나오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제계 및 정부 그리고 기업과 노사의 '2인 3각 자세'를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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