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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제품별 주행거리 최대 2배 차이나

2021-10-12 14:42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최근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근거리 이동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동킥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제품 간 품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전동킥보드 6개 업체의 제품을 대상으로 주행거리, 주행성능, 충전시간, 내구성, 배터리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소비자원이 시험 평가한 6개 업체의 전동킥보드./사진=미디어펜



시험 결과 6개 업체 제품은 나노휠(NQ-AIR 500), 롤리고고(LGO-E350lite), 모토벨로(M13),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프로), 세그웨이-나인봇(E45K), 유로휠(EURO8 TS600 ECO) 등이다.

시험 결과, 내구성 및 배터리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주행거리, 주행성능(속도유지 성능, 등판 성능), 충전시간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먼저 완충한 상태에서의 주행거리는 21.1km~42.4km로 제품 간 약 2배의 차이가 있었고, 충전에 필요한 전력량(Wh)은 제품별로 351Wh ~ 616Wh로 차이를 보였으며, 충전 전력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유로휠(EURO 8 TS600 ECO)로 주행거리 42.4km로 가장 길었다.

방전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제품별로 5.6시간~7.2시간이었고, 충전 전력량과 충전시간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이어 주행초반의 최고속도가 주행종반까지 유지되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2개 제품은 100% 수준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나머지 4개 제품은 주행 종반에서 최고속도가 80% 수준을 유지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주행거리 및 충전시간 평가결과./자료=소비자원



등판 성능이 부족할 경우 오르막 주행 중 정지하게 되고, 전동 킥보드를 끌고 가야하는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전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프로), 유로휠(EURO 8 TS600 ECO) 2개 제품이 주행종반까지 10도의 경사로를 20m 이상 등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등판 성능이 ‘우수’했다.

특히 구조 안전성 평가 결과, 롤리고고(LGO-E350lite) 제품의 브레이크 레버 간격이 안전기준(100mm 이하)을 초과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업체인 다음네트웍스는 재고 및 유통제품에 대한 구조개선을 실시하고,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 요청 시 무상수리 등의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제품별 무게는 최소 14kg에서 최대 18kg이었으며 도난방지, 정속주행, 서스펜션(충격완충장치), 애플리케이션(APP) 연동 등 주행·사용편의 관련 보유기능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경제성·환경성을 갖춘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을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정책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제품의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안전한 운전습관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동킥보드는 구조적으로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아, 주행 중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보호 장구 착용, 노면 장애물 확인, 저속운전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전동킥보드 관련 안전사고는 총 1289건으로, 이 중 ‘운행 사고’가 942건(73%)으로 가장 많았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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