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의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될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이 끝난 김광현 앞에 여러 선택지가 놓인 가운데, 현지 매체가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오프시즌에 직면한 5가지 시급한 과제'란 기사를 통해 세인트루이스의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하면서 김광현 재계약 문제를 언급했다.
김광현은 계약 만료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디애슬레틱은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 이유로는 김광현이 불펜으로 보직 변경된 것과 부상을 꼽았다.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연장 계약을 검토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8월 중순 보직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바뀐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 있다"면서 김광현이 선발을 선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김광현이 올 시즌 허리, 팔꿈치 등의 부상으로 3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점도 재계약의 걸림돌로 봤다. 매체는 "구단은 부상 등 몸상태 때문에 김광현과의 계약을 주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 올해 김광현은 27경기(선발 21차례)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냈다. 성적이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부상 여파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난 것은 스스로도, 팀으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었다. 3번째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출전 기회가 뜸했고, 5경기 등판해 1구원승 1세이브를 올렸다.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광현은 향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를 떠난다면 다른 메이저리그 팀 입단을 모색하거나 친정팀 SSG 랜더스로 복귀하게 된다. 올해 투수들의 부상 속출로 선발진이 붕괴된 SSG는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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