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학폭'(학교폭력) 논란으로 크게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쌍둥이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16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이달 초 그리스 배구클럽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한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각종 논란을 뒤로 하고 지난 12일 주한 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을 위한 비자 발급 인터뷰를 마쳤다. 비자를 발급받은 자매는 새 소속팀 합류를 위해 이날 그리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며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고,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에서도 퇴출돼 국내 무대에서는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해외 진출을 타진한 끝에 그리스의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입단 계약을 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재영, 이다영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불허했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 발급해 그리스행이 성사될 수 있었다.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은 연봉 6만유로(약 8250만원), 세터 이다영은 연봉 3만5000유로(4810만원)에 PAOK 구단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이 임박한 시점에서 동생 이다영은 최근 '비밀 결혼'한 사실이 알려졌고, 전 남편의 폭로로 가정폭력을 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이다영과 전 남편은 이혼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쌍둥이 자매는 출국을 위해 공항에 도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으며, 학폭 논란 등과 관련한 사과 한마디 없이 그리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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