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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꾼에서 소통꾼으로…의사 소통의 비결 5가지

2015-03-09 10:00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사람 때문에 매일 괴로운 당신을 위한 관계 수업>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데이비드 번즈 출판사 : 흐름출판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우리는 성장하면서 학교에서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은 배웠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서로 어떻게 소통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배운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틀어지고 멀어진 가족간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등 인간관계를 어떻게 회복해야 될지 모르고 점점 관계가 소원해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스탠퍼드 의과대학 심리행동학과 교수인 저자가 25년간 불편한 인간관계로 고통을 호소했던 수천 명의 상담자들을 연구하고 치료한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회복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관계일지, 효과적인 의사소통 비결 5가지, 남 탓하기의 손실-이득 분석표, 관계만족도 측정표, 의사소통 진단표, 친밀감 훈련, 1분 연습 등 저자가 직접 창안한 인간관계 기법들이다.

저자는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상대방을 탓하는 사람들은 어떤 치료 기법을 동원해도 절대로 상태를 개선시킬 수 없었지만 자기 책임을 돌아보며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어야겠다고 느낀 사람은 보람되고 성공적인 관계를 이룰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한다. 인간관계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더 좋아지며 관계 회복을 위해 애쓰면 애쓸수록 개선된다는 진심어린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진짜 열쇠임을 강조해 준다.

다툼을 벌일 때 우리가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이고 이치에 맞지 않으며 자기파멸적인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또 우리가 방어적 태도에서 자포자기가 되며 상대방을 더욱 멀리하게 하는 요구를 한다는 것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런데 이 왜곡된 생각과 유형과 기능 부전 행동(dysfunctional behaviors)이 갈등의 진정한 원인이 아니라 증상일 뿐이라면 어떨까? - <인간관계가 불편해지는 이유> 중에서

   
 
나는 좋은 의사소통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고 이 부부에게 알려주었다. 첫째, 자기감정을 있는 그대로 직접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상대방이 말할 때에는 방어의 태도를 취하는 대신 귀를 귀울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화가 나거나 속이 상해도 상대방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화났다는 사실을 숨기거나 부인하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상대방에게 수치나 모욕을 주지 않고도 자기감정을 품위 있게 알리면 된다. - <관계는 당신이 원하는 만큼 친밀해진다> 중에서

불편한 관계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나는 철학자와 명상가들의 가르침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자기 내면에서 어떤 깨달음 같은 느낌을 찾았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 알쏭달쏭한 것을 어떻게 단계적으로 분명하게 해낼 수 있는지 나는 다음 두 장에서 제시하려 한다. 이 책에 제시하는 방법을 한 발씩 같이 밟는다면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놀랍고 불가사의할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조심해야 한다. 깨달음이란 고통스러울 수 있다. - <좋은 의사소통과 나쁜 의사소통> 중에서

불교에서는 자아의 죽음을 ‘위대한 죽음’이라 부른다. 어떤 비판에 대하여 진지하게 동의할 때 우리는 마치 죽임을 당하는 듯 느낀다. 실제로 ‘자아’라는 자존감과 감각이 죽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판을 무장해제 시키며 마음의 문을 열면, 죽는 순간 우리는 다시 태어나게 된다. 요컨대 ‘죽음’과 ‘부할’은 결국 하나다. 즉 똑같은 경험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뿐이다. - <효과적인 의사소통 비결 1: 무장해제> 중에서

달래기 기법을 꺼리는 사람 중에는 가식적으로 받아들여질까 봐 걱정이어서 그렇다 이들도 있다. 이런 염려도 맞기는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식적 태도를 꿰뚫어볼 수 있다. 그러나 달래기 기법을 시도할 때에는 가식적일 필요도 없고, 지나치게 다정하게 굴 필요도 없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감추거나 억누를 필요도 없다. 가식은 효과적 의사소통의 다섯 가지 비결에 해당되지 않는다! - <효과적인 의사소통 비결 5: 달래기> 중에서

불평꾼이 충고나 도움을 바라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해결책은 간단히 나온다. 불평꾼은 대체로 자기 말을 들어주고 자기에 관심을 가져주고 자기의 불평에서 어떤 진실을 찾아주기를 우리에게 기대한다. 우리가 이렇게 해주면 불평이 그칠 확률은 99퍼센트다. 이것을 알면 누구나 깜짝 놀란다. 우리가 불평꾼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실상 우리는 그 불평꾼이 내내 바라던 바, 즉 자신이 옳다고 인정해주고 자신에게 관심을 베풀어달라는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 - <여러 유형의 인간관계 해결법> 중에서

그냥 읽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다섯 가지 비결을 실제 상황에서 즉시 구사할 수 있으려면 종이에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매일 10분 내지 15분씩 관계일지를 작성해보기를 권한다. 그렇지만 앉은 자리에서 다섯 단계를 전부 채워놓을 필요는 없다. 초반의 세 단계나 네 단계는 오늘 쓰고, 나머지는 내일 완성해도 된다. 잠자면서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갑자기 깨들을 수도 있다. 5단계에서 정말로 더 나은 대답을 찾을 수 있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노력은 반드시 보답을 한다. 힘써 노력하면 이해도는 급격히 올라가는 법이다. - <다섯 가지 비결 완벽히 익히기> 중에서

귀담아듣기에 종종 방해가 되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도와주기 중독과 문제 해결 중독이다. 아니, 도와주기와 문제 해결은 좋은 것인데, 방해가 된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물론 우리는 아끼는 사람을 돕고 싶어 하고, 인간관계 문제를 해결하기 원한다. 그러나 때로는 도와주기야말로 가장 도움이 안 되는 일이다. - <도와주기 중독과 문제 해결 중독> 중에서

초점 바꾸기를 할 때에는 어색하고 답답하며 긴장이 감도는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 논쟁이나 경쟁을 멈추고, 표면 아래 강물처럼 흐르는 감정을 언급해야 한다. 부드럽고 존중감 어린 태도로 이를 행하면 상대방은 책임 추궁을 당하거나 무시당한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리하여 적수가 아니라 동료로 소통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두 사람이 벌이는 역할 게임 자체를 언급하는 순간, 밀고 당기기는 곧 끝나는 것이다. - <초점 바꾸기: 방 안에 코끼리 한 마리가 있다> 중에서. /전형구 독서경영연구소장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인간관계가 힘든 이유가 바로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물론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아니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인정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먼저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변하게 된다면 상대방도 바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바로 인간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꼬인 관계나. 망가진 관계, 멀어진 관계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관계수업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혼자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독불장군이나, 이기주의, 소통이 어려운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경청이 필요하고, 배려가 필요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해야만 관계 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관계가 존속하는 한은 관계 회복의 열쇠는 상대방을 탓하고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고 진심을 담아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불편한 관계를 친밀한 관계로 만드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비결' 다섯 가지가다. 소통을 중시하면서도 소통이 잘 되지 않는 현실에 나부터 변화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는 장점이 된다. '1. 무장해제, 2. 생각 공감과 감정 공감, 3. 확인 질문하기, 4. 내 기분 말하기, 5. 달래기' 이 다섯 가지를 생활 속에서 잘 활용하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소통의 문제는 급격히 줄어들고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인생이 즐거워질 것이다.

관계 회복의 열쇠는 상대방을 탓하고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고 진심을 담아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라고 한다.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보자. 누구나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를 누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 때문에 사는 게 힘들다고 느낄 때마다 이 책이 좋은 벗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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