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국민지원금 지급 등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전국 16개 시도 서비스업 생산이 일제히 늘었다.
울산광역시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는 소비도 함께 증가했다.
11일 통계청이 내놓은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집계) 전역에서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16개 시도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일제히 늘었는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이 2분기 연속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 2018년 1분기~2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비교 대상인 작년 3분기에도 코로나 확산이 있었으나, 이제는 경제 주체들이 어느 정도 코로나에 적응하는 모습"이라며 "금년에는 백신 접종이 확대된 가운데, 9월에 국민지원금이 지급된 영향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일제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4.7%) 서비스업 생산이 운수·창고업과 부동산업 호조 등에 힘입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이어 부산(4.4%), 강원(4.3%) 등 순이었다.
반면 울산(1.3%), 대전(1.6%), 대구(1.7%) 등은 운수·창고,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 증가율이 낮았다.
소매판매는 전국 16개 시도 중 15개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외부활동이 늘고 소비심리가 개선된 측면이 있고, 국민지원금 지급이 소비에 미친 영향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소매판매가 1년 새 5.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문소매점(10.5%)과 승용차·연료소매점(9.4%)에서 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소매판매가 5.7% 늘어 뒤를 이었는데, 백화점 판매 증가율(14.9%)이 가장 높았고, 전문소매점 판매(10.6%)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제주의 경우 면세점 판매가 1년 전보다 51.9% 급증했는데, 다만 지난해 판매가 워낙 적었던 탓으로,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한 형편이다.
울산(-2.9%)은 승용차·연료소매점과 슈퍼·잡화·편의점 등에서 감소, 전체 소매판매가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줄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